2016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의 한 보고서는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의 65%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하며 ‘미래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교육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교회학교교육도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교회교육은 ‘성경교육’에서 출발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교회학교 현장에서는 짧으면10분, 길면20분정도 공과교육시간으로 인해 제대로 된 성경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제 교회학교에서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빠른 인터넷환경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도모하며, 다양하고 폭넓은 콘텐츠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한국교회 교회학교가 겪고 있는 고질적 문제인 교육시간의 부족문제, 교육공간의 부족문제, 교사의 부족문제, 교육대상인 학습자의 수준차이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
최근 세계 교육계의 이슈는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이라고 할 수 있다. 플립 러닝이란 기존의 전통적인 수업에서 교사가 수업시간에 가르치던 핵심적인 수업 내용들을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학생들이 가정에서 미리 보고 오게 하고, 실제 수업시간에는 토론 및 관련활동 등의 다양한 학생 중심 활동 및 학습을 하는 교육방법이다.
한국에는 2014년 KBS에서 ‘21세기 교육혁명-미래교실을 찾아서’라는 다큐프로그램을 통해 ‘거꾸로교실’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후, 초·중학교와 일부 학원 등에서 다양한 교과목에 시범적으로 실시하며 플립 러닝의 교육 효과에 놀라워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2014년 <KBS 파노라마-21세기 교육혁명: 미래교실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거꾸로학습에 대해 소개하는 3부작 다큐멘터리가 방영된 이후 관심과 인기가 열병처럼 번졌다.
구리성광교회에서 소년부를 담당하는 황성구 목사도 그 다큐멘터리를 관심 있게 지켜본 시청자 중 한 명이었다. 이후 몇 차례 거꾸로교육에 대해 개인적으로 연구할 기회를 가졌던 황 목사는 번뜩 이 시스템을 주일학교에 접목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대부분의 주일학교와 마찬가지로 구리성광교회에서도 주일학교 공과공부의 절대시간 확보가 골치 아픈 과제였다. 1시간 이내에 예배 찬양 광고 생일축하 등에 공과공부 시간까지 우겨넣자니 도무지 충분한 학습시간을 만들어낼 수 없었던 것이다.
“매주 총회 교재에 맞춘 동영상을 제작해서 미리 개설해 둔 주일학교 학부모 밴드에 올려두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아이들에게 미리 영상을 보여주도록 하고, 교회에 와서는 예배설교를 통해 한 차례 복습한 후 공과공부 시간에는 선생님과 문제풀이나 토론을 통해 학습을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유도했지요.”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교회에서 보는 영상이라고 하면 일단 거부반응부터 보이는 아이들도 문제였고, 과연 아이들이 심화된 토론과 발표에 적응할까하는 교사들의 의구심도 극복해야했다. 하지만 시스템이 어느 정도 정착한 후부터 놀랄만한 결과들이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주일학교 아이들의 학습태도는 물론, 이해력이나 적용능력 등이 엄청나게 좋아진 것이다. 설교에 대한 집중도, 공과공부에서 나타나는 창의력과 자발성, 가정교육과의 연계 등 모든 면에서 만족할만한 반응이 도출됐다.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친구들끼리 자연스럽게 토론하고 서로 협력하는 문화까지 형성됐다.
참고및출처)기독신문
'교사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할머니 주일학교 교사의 열정 (0) | 2024.11.17 |
---|---|
참된 교회교육은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3) | 2024.11.15 |
폐교하는 교회학교들이 늘고 있다 (1) | 2024.11.13 |
주일학교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 (0) | 2024.11.12 |
다음세대의 가슴에 불을 붙이는 교사 (0) | 2024.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