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제작한 <교육소멸 보고서, 35년의 기록>을 보았습니다.
이 프로는 인구절벽을 향해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의 더 심각한 교육문제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제작진은 일본의 한 학교를 주목했습니다. 일본 시골의 한 학교의 입학식에 학생은 달랑 한 명이었습니다. 또한 이 신입생을 맞아줄 선배도 없습니다. 학교를 통틀어 학생이 단 한 명인 미니학교입니다. 이 한 명의 학생을 위해 쓰는 예산만도 1년에 6500만 원 정도가 된다고 하니, 일인당 교육예산으로는 너무 크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학생이 없을 경우에도 폐교 대신 휴교를 한다고도 합니다. 거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학생이 없으면 무조건 폐교하거나 통폐합을 시킵니다.
이제 한국에서는 콩나물시루 학교라는 말은 옛날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한국 교회학교는 어떻습니까? 거의 모든 교단의 교회학교 50%가 폐교상태입니다. 특히 농어촌교회 교회학교는 대다수가 폐교하거나 폐교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2050년이 되면 교회학교 대상 연령이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극복할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한국교회의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지난 12월에 발표된 2015년 통계청 표본조사에서 한국의 기독교 인구가 967만 6761명으로 통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0~14세까지의 기독교 인구는 10년전에 1,843,748명에서 2015년에는 1,499,672명으로 344,076명이 줄어들었습니다. 이 수치는 한국사회의 어린이 인구 감소율보다도 더 심한 하향곡선을 그리며 교회안의 어린이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박상진 교수는 “전통적인 학교식 교육 형태는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용이한 구조였지만 신앙을 형성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저출산, 고령화 현상 속에서는 학교식 체제보다는 보다 관계지향적인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인원이 많지 않아도 가능한 교육구조일 뿐만 아니라, 소규모 인원일 때 오히려 내면을 변화시키는 인격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 멘토링을 비롯한 일대일 만남, 토의를 강조하는 소그룹 성경공부와 제자훈련, 가정과 회중 안에서의 교제 등이 이에 속합니다.
학교식 체제보다는 공동체적인 구조, 교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의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경험하고 참여하여 온 몸으로 체험하는 신앙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회와 가정의 연계, 신앙과 학업의 연계가 이뤄져야 합니다.
한국의 모든 교회들에게 당부드립니다. 아이들이 없다고 교회학교를 폐교하지 마시고 다시 교회학교를 세우시기 바랍니다. 단 한 명의 아이라도 있다면 당장이라도 한 영혼을 위해 집중하고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 교회학교가 살면 교회가 삽니다.
교사들의 멘토 고상범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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