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사세미나를 인도하다보면 청년교사들을 보기 힘듭니다.
대부분 연세가 있으신 집사님들이시고 가끔 할머니 권사님들도 계십니다.
대부분 교사경력이 있으시지만 교사세미나에 청년교사들보다 더 열정적으로 참석하시며, 강의에 집중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그런 분들을 보면 존경심이 있습니다.
일반학교선생님들은 정년퇴직이 있지만 주일학교선생님은 정년퇴직이 없습니다.
나이가 많아도 하고 싶으면 할 수 있습니다.
하워드G 핸드릭스가 쓴 책 “교사입니까”라는 책을 보면 머리말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핸드릭스는 시카고의 무디 기념교회에서 열린 주일학교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 그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이 대회에 참여한 할머니와 동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그녀는 83세였고 65명의 주일학생이 있는 미시간 주의 교회에서 13명의 중등부 반을 맡고 있는 주일학교의 현직 교사였습니다.
83세의 그 할머니는 밤새도록 그레이하운드 고속버스를 타고 대회에 참여했다고 했습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헨드릭스의 질문에 할머니 교사의 대답은 이런 것이었다.
"좀 더 나은 교사가 되기 위해서 배우러 왔지요!" 좀 더 나은 교사가 되기 위해서! 82세 때보다 더 유능한 교사가 되기 위해서 교육대회에 참석했다는 것이었습니다.
83세의 교사, 수십 년을 학생들을 가르쳐 온 노련한 교사라면 누구든 이렇게 생각해 버릴 것입니다.
"내가 누군데? 이래봬도 수십 년을 가르친 경력이 있는데? 나는 교육에 대해서는 노하우가 있어! 나는 혼자서도 얼마든지 잘 가르칠 수가 있어. 내가 이제 와서 무얼 더 배우겠어? 나는 내 식대로 할거야!"
그러나 83세의 할머니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할머니는 계속 성장하기를 원했던 교사였습니다.
할머니교사는 성장하기 위해서 배움의 길에 나섰습니다.
먼 길도 마다하지 않고 교육대회에 참석했고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해 대가(代價)를 지불했습니다.
그 결과는? 그녀는 유능한 교사가 되었습니다.
할머니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학생들 가운데 84명이 전임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의 22명이 헨드릭스가 교수로 있던 신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대단한 할머니 교사입니다.
할머니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나의 변화를 통해 아이들이 영적으로 커갈 수 있을까‘에 있었습니다.
학생들 하나, 하나의 영적 성장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 덕분에 그 할머니를 통해 무려 84명의 목회자가 배출되었다고 합니다.
그 할머니처럼 열정을 갖고 학생을 가르친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새로운 다음 세대를 일으킬 것입니다.
교사들의 멘토 고상범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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