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13 기독신문ㅣ주일학교 부흥 비결을 제시한다

40년 외길 걸으며 교사 열정과 전문성 외쳐 … 강연, 온라인 카페, 세미나 활동

 주일학교사역자모임 대표 고상범 목사 

교회성장이 쇠퇴하고 주일학교가 줄어든다고 모두들 말하지만 그 가운데도 부흥하는 곳이 있다. 우리 모두에게는 ‘설마?’하면서도 ‘우리 교회도 그런 교회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빚진 심정으로 남아있다.

주일학교사역자모임 대표 고상범 목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역을 통해 그 ‘설마’가 ‘과연’으로 변화하는 길을 제시해 주는 사람이다. 고 목사는 일찍이 목회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고등학교 재학시절 서원기도를 했다. 그리고 신학교에 합격을 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부친이 소천하면서 그의 인생은 방향을 전환했다. 3형제 중 장남이었던 그는 신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직장에 취업했다. 이후 불혹의 나이에 들어서야 비로소 그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오래전 서원했던 목회자의 길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인생 역정에도 불구하고 그가 쉬지 않았던 일이 ‘주일학교 교사활동’이었다. 교회학교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어쩔 수 없었던 그는 2002년 온라인 카페 ‘주일학교사역자의모임’(http://cafe.daum.net/ksb1959)을 개설했다. 고 목사가 수십년간 차곡차곡 모아둔 주일학교와 관련된 풍성한 자료들이 대방출되는 순간이었다. 카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현재 4만2000여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회원들이 늘어가면서 고 목사는 오프라인 활동을 벌여나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교회를 찾아다니면서 진행하는 세미나였다. 고 목사는 주일학교의 핵심은 교사이고 교사가 열정과 전문성을 가진다면 교회학교는 반드시 부흥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일평생 주일학교 사역에 정진했고 누구보다도 많은 부흥의 사례를 목격한 고 목사이기에 참석한 교역자들과 교사들은 그의 강의를 듣는 동안 수없이 무릎을 치며 공감하고 있다.

고 목사는 “아무리 어렵다고들 걱정해도 부흥하는 주일학교는 언제나 있다”면서 부흥하는 주일학교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첫째, 교사들이 전문성과 열정을 가진 교회입니다. 복음에 대한 열정을 품고, 가르치고, 스스로 배우려하는 교사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흥하는 주일학교는 학교앞 전도를 합니다. 요사이 학교 앞 전도는 평일날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실 것입니다. 교사들이 전도의 열정을 가지고 시간을 내어 헌신하는 교회는 부흥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 목사는 부연했다. “둘째, 담임목사님을 비롯한 온 교회의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입니다. 거제도의 한 교회에 갔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어린이 초청잔치를 했는데 오전 11시에 대예배당에서 진행했고, 그 시간에 드렸던 장년예배는 각 교육실에 분산되어 모니터로 진행했습니다. 초청잔치에는 800명이나 되는 어린이들이 참석했는데 저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어 고 목사는 “교사의 숫자를 늘려 많은 분들이 가르치는 일 외에 다양한 사역으로 주일학교를 도울 수 있도록 하고, 부교역자보다는 부장 중심 시스템으로 주일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진정으로 다음세대와 교회를 걱정한다면, 온 정성을 쏟으라는 도전의 말이다.

그는 강연 활동 외에 ‘주일학교사역자의모임’이란 단체 명의로, 교역자들과 교사를 돕는 다양한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교사영성수련회(1, 2월) △반목회세미나(3월) △전도컨퍼런스(4,5월) △교사 강습회(8월) △성탄절 등 각종 절기 강습회, 성경학교 교사 강습회(수시) 등이 그것이다.

 

고상범 목사는 “주일학교 부흥의 책임이 교사들에게 전적으로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열정있는 교사가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것은 사실이다. 교사들이 바로 세워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교사와 교회가 관심을 기울인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밝다”고 강조했다.

 

 

▲ 고상범 목사는 주일학교사역자모임 주최로 교역자와 교사를 돕는 다양한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교사영성수련회의 모습.

▲ 고상범 목사가 주일학교 부흥을 위한 교회의 관심과 교사의 헌신을 강조하고 있다.